오늘은 지난번 우리 다단계에 업무에 열중이신 고객님의 부탁을 못이기고....


이번에 또 교육장으로 갔다...


고객이 원하면....^^


다른거 다떠나고... 그 다단계 강사가 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할까 한다.



급여소득자도 다단계에 빠져 있는 구조다.

자~ 생각해봐라...

한 회사 직장인이 1달 동안 총 수입이 5억 벌었다고 해보자.

그럼 건물 임대료, 비품 비용, 등등.. 기타 비용으로 빠진다.

가장 중요한 수익 배분

사장 : 60

과장 : 30

대리 : 20

사원 : 10 


그러고 생각해 보니 전 직장은 은행이었다.

은행에서 한달 총 수익에서 내가 가져가는 비용은 정해져 있다.

호봉이 올라가야 월급도 올라간다.

BUT

가장 위선은 내가 열심히 일한 수수료를 받아간다.

이게 바로 다단계다.


차암...난 듣는 와중에... 맞는 것 같기도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


내가 사장이 아닌 이상 내가 창출한 소득은 위에서 천천히 눈내리듯 분배가 된다.


그러면 다단계에 빠진 직장인이 안좋냐?


또 그건 아니다.


매달 꼬박꼬박 월급 나오지....

실적 없으면 욕 먹으면 그만이다.


주식 할 때 많이 듣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즉, 위험한 곳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 안되면 쪽빡 찬다..


다단계....


역시... 이런 곳에서도 배울 점이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나가면서...


우리 고객님 말씀 대로...


고객님 밑에 있는 직원으로 들어가는 계약서를 쓰고 왔다..


TT


그래도 돈 나가는 건 없다고 하니.... 굿!!!!!

2017-10-20 (금)

PM 6:00

- 10월 이벤트 행사 차량과 장기 렌터카 이용 장점 안내장 -> 500장 프린터로 출력.

- 스탬플러로 2장 셋트로 묶음.

 

2017-10-21 (토)

PM 10:00

- 전주 남부시장에서 야시장 운영 중으로 유동인구 활발.

  유료 주차장에 안내장 배포 시작~~

- 유료 주차장은 전주시에서 관리하다 보니, 전단지 배포 금지. ( 1차 실패 )

- 인근 불법 주차 되어 있는 곳에 전단지 배포..( 약 20장 )

 

PM 12:00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배포 준비 계획.

- 2차 실패

- 순찰 돌 던 경비원과 접촉.

- 전단지 버리면, 청소 관련 문제로, 경비원이 직접 거부.

- 인근 불법 주차 되어 있는 곳에 전단지 배포..( 약 10장 )

 

2017-10-22 (일)

AM 01:00

- 아파트 우편함에 전단지 배포 시작.

- 3차 실패

- 순찰 돌 던 경비원과 접촉.

- "아까 안된 다고 했는데, 또 그러네. 젊은 양반이 말을 못 알아듣어?"

- 혼나고 배포한거 재 수거.

 

AM : 02:00

- 전주 남부시장으로 돌아가서 "콩나물 국밥" 섭취.

- 나오는데, 세상에나....

  시장 입구쪽에서 할머니 의자에 앉아서 주무시고 계심.

- 그냥 가기 머해서, 땅 바닥에서 팔고 있던,

  "마늘 두봉지", "쪽파 3단" 구입 ( 할머니 물건 대부분 구입함. )

   서비스로 나물 더 주심.

   더 구입하려 했으나, 현금이 없었음. 카드는 안됨. ( 괜히 뿌듯 했음. )

  ( BUT 남일 같지 않았음. )

 

 

결론

- 전단지 약 550장 차 트렁크에 보관 중.

- 현금이 하나도 없음.

- 마늘과 쪽파를 이용해 어떤 요리를 해야 할지 고민 중.

- 당분간 마늘과 쪽파만 먹어야 될 듯.

  ( 구워먹고, 삶아 먹고, 라면에 넣어먹고, 생으로 먹고 )

챕터1. 다단계, 현장의 이슬로 사라지다..

 

※ 픽션과 논픽션이 섞여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 일지...아님 세드 엔딩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먼저 내 소개부터 하지.

현재 "장기 렌트카" 판매 업무를 하고 있다.
즉, 신차를 장기 렌트하는 자동차 판매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 영업사원과 다르게, 국산차, 수입차 모두 판매 하고 있어, 만나는 고객분도 천차 만별이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얼마전 계약과 출고까지 한 고객에게 연락이 왔다.
그 사모님은 성격이 불 같아서, 정말 출고 할 때 진땀 뺐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차량 문제가 있으세요?"
"그게 아니라, 시간 되면, 좀 보고 이야기 했으면 해서..."
"알겠습니다. 고객님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한적한~ 커피숍에 들어갔다.

사모님은 옆에 다른 중년의 여성분과 함께 있었다.

"아! 소개를 해주시려나 본데?!! 오~~!! 역시!!!" 하는 마음으로 주문과 함께 의자에 앉았다.

사모님은 나를 보고
"저번에 차량 너무 잘 해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제가 하는 일인데요, 머 궁금하신 내용 있으세요?"
나는 능청스럽게 물어봤다.

"내가 양군을 보니, 저번에 자동차 나와서 비닐 뜯고 할 때... 땀도 많이 흘리고, 또 다이어트도 해야 할 몸인 것 같아서, 내가 소개 시켜줄 사람이 있어서..."

- 아...머지..지금 무슨 상황이지?...-

 

사모님 옆에 중년 여성이 입을 뗀다..
"저도 양군 같이, 몸이 뚱뚱해, 당뇨가 있었는데...△△△ 제품을 먹고~ 혈당 수치도 낮아지고, 살도 빠지고...
이거 제품 사라고 하는거 아니닌깐... 걱정 말구요,"

 

"내가... 지금 여기서 머하는 거지..."

 

사모님은 가방에서 알약 한통과, △△△제품 박스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이건 내가 양군한테 선물하는거야, 이 약 비싼거닌깐, 꼭 챙겨먹고..."

 

나는 선물이라는 말에 손사례 쳤지만...

분위기상 안 받으면 안될 것 같았다...

 

"아...예... 사모님이 제 건강까지 챙겨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멋쩍음 웃음을 날렸다.

 

그리고 옆의 중년여성은 그 "알약과, △△△제품" 복용 방법이 적혀있는 설명서를 주었다.
박스에 "건강보조식품"이라고 써있길래...

"그래... 비타민도 안먹는데... 선물로 받은 거니, 챙겨 먹어야 겠다."
고 생각을 했다.

 

중년여성과 사모님은 그 건강식품을 꼭 챙겨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나는 중년여성에게 내 명함을 주고, 그 상황을 끝마쳤다.

 

 

그로부터 몇 일 후....( 거길 가면 안됬었다... )

회사 출근 후 오전 10시 경....

 

사모님에게 전화가 왔다...
"지난번 선물해준거, 잘 먹고있지?"
"네~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몸에 변화는 없어?"

무슨... 생체 실험하나....
"아직은...."
"그래, 계속 적으로 챙겨 먹고, 그리고 내가 그 건강식품 회사에 취직해서 돌아 다니거든.."

언제... 취직은 했데...

"아~~예.."

"내가 여러 사람 만나다 보니, 렌트카 이용 하는게 너무 좋아서, 양군 홍보도 하고 있는데... 시간 되면, 이번에 제품 교육이 있어. 꼭 참석 좀 해줘, 거기 가면 렌트카 필요한 사람 많을 거야.."

 

나는 통화 내용 중 "취직, 홍보, 교육"을 다 떠나서, "렌트카 필요 한 사람이 많아~" 이 소리가 한 줄기 빛으로 들렸다.
원래 사람은 자기 듣고 싶은 것 만 듣지 않은가...

 

"사모님~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진짜 감사합니다. 그 교육 꼭 참석 하겠습니다."
"그래 그 교육 오늘 11시 부터 ○○○ 에서 하고 있으니, 얼른 와."

 

오케바리 땡큐 쏘 머치!!!

 

나는 통화 끝나는 대로 노트북과 명함을 챙겨 교육장소로 달려갔다.

신축 건물에 현수막에 "○○○업체 교육 설명회" 있어, 내가 제대로 찾아왔군.
이번 계약 많으면... 사모님도 챙겨드리고, 그 건강식품도 사고, 이런 저런 행복한 상상을 하며, 교육장에 입성!!!!
교육장에는 20대 중반부터 60대까지, 많은 사람들이 착석해 있었다.

 

나는 속으로..
"오~~~!! 미래의 고객님들, 안녕하세요~~" 생각하며...

 

저 멀리서 사모님과 중년 여성이 나를 향해~ 손짓을 했다.

 

나는 정말 반갑게..
"사모님과 중년 여성에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모님은 "양군 이 교육 진짜 좋아, 한번 내용 들어보고 양군도 이 사업(?) 할 수 있으면 해봐.."

"무...슨... 머라고? 사업?"

나는 그래...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계약으로 인도를 도와주는 사모님에게 후광이 비쳐, 예수님 같았다.
사모님이 맡아 주신 자리 옆에는 모르는 교육생(?)에게 내 명함을 주고,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분위기가 어수선 해지면서 박수소리와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중년 남성이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면서 앞 강단으로 오고 있다.

나는 조금 어리둥절 했지만...

나 역시.. "와~~~"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다.

 

교육 강사는
과거 "수학 학원" 경영을 했으며,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서, 매일 병원에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이 "○○○ 건강식품"을 먹고 이렇게 건강해졌으며, 현재는 "○○○건강식품" 홍보 및 판매를 통해 연수익 2~3억씩 가져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생들은 그 강사의 말 하나 하나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 "오~~~~~" "와~~~~~" 하는 추임새를 넣고 있었다.

( 맨 처음 알바 인 줄 알았다, 흡사 사이비 교주와 그 신도들 같았다. )

 

나는 "교육이 끝나면, 출구 쪽에서 명함을 나눠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교육생 하나 하나 보면서, 어떻게 상담을 진행할지 시뮬레이션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강사는 나를 지목했다.

"오늘 처음 오셨죠?!"
"네.."
"어떠세요? 이렇게 건강해지고, 돈까지 많이 벌면... 정말 이런게 어디있겠어요..?! 안그래요?!"

 

나는 여기서 "YES 화법"을 썼다.

 

"맞아요, 저도 현재 ○○○사모님 소개로 여기에 와서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교육을 듣게 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하고 말하는 순간...

 

교육생들은 박수와 함께 추임새로 "와~~~~~" 했다..

마치 북한 선전 매체에 나오는 북한 주민들 같았다...

 

강사는 "이제 양군은 우리 가족(?)으로, ○○○사모님은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올라갈 일이 멀지 않았으며, 양군은 젊고, 인상도 좋으나, 다이아몬드 등급은 금방 갈 것 같다"고 했다.

 

다이아몬드 등급??
나는 "가족... 즉... 회원.."

 

아까 나는 주변 사람들을 둘러봐서 강의하는 PPT를 자세히 안봤는데...

거기 내용에는
"○○○의 보상 플랜"
"회원 -> 마스터 -> 실버 -> 골드 -> 다이아몬드"

 

나는 순간...
"아...X 됬다..." 와 함께

여기가 말로만 듣던 "다.단.계(피라미드)"

본인들은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한다.

 

나는 교육이 내내 속으로 나름 플랜을 짰다.
플랜 A. "단계에 가입하고 세일즈를 해야하나.."
플랜 B. "연기 처럼 사라진다."

 

계속 고민하던 중에 어느 덧 교육은 끝나고...

 

출구 쪽에서 명함을 주며, 세일즈를 하려던 계획을 했으나..

 

사람들은 갑자기 각자의 "마스터"라는 등급을 가진 사람을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사모님은 나를 보며
"양군~ 여기 언니가 소개해줘서 이쪽으로와, 우리 교육 리뷰 해야되"

 

나는 속으로
"이런 C... 플랜 A는 순간 날아가서, 플랜 B를 실행 해야겠다."

 

나는 연기 처럼 사라지려고 했으나, 나를 붙잡고, ( 1차 실패 )

 

사모님의 "마스터 등급(마스터 보다 높음)" 중년 여성을 소개 시켜줬다

 

양군이 과거 "은행에서 근무도 했고, 현재 신차 장기 렌트카도 하고 있어, 여러 명의 사람도 만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모님은 나에게 "이 언니는 정말 만나기 힘든 분이야. 그러닌깐 잘 보여~"

그 마스터 등급의 중년 여성은

"양군도 열심히하면, 저 처럼 억대 연봉이 될 수 있어요." 하면서 무슨 계약서를 내밀었다.
"통장 사본하고, 인감증명서, 신분증" 가져왔죠?
"아... 아뇨.. 전 오늘 처음이라 교육만..."

사모님은 언니 오늘 처음와서 교육 들어보라고 한거야..

 

다이아몬드 중년 여성은

"오늘 교육 어땠어요? 정말 좋죠.. 저도 진짜 아무나 소개 안 받는데, □□□(사모님)씨 소개라서 내가 오라고 한거에요. 여기 대부분 사람들이 힘들게 일안하고, 회사 제품 먹고 건강도 챙기고, 돈도 챙기고, 이 얼마나 좋아요. 외국에서는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부자 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닌깐 양군도 교육은 매주 있으닌깐 그 서류 준비해 오세요.~"

 

"아...예.. 교육 정말 유익했어요, 나중에 올 때는 꼭 서류 챙겨서 다시 올께요.(아~ 어떻게 빠져 나가지?--)

 

하고 인사를 하고 연기처럼 사라지려고 했으나...(2차 실패)

 

사모님은 내 속마음도 모르고
"우리 리뷰해야지. 교육 내용 리뷰 해야하니 여기로 와~"

 

아~~증말!!!

 

"예!!! 사모님.."
나는 밝은 미소를 띄고 자리에 착석 했다.

 

다이아몬드 중년 여성은
"오늘 처음 오신분~ 자기 소개 해주세요~" 라고 했다.

 

오늘 교육 처음인 사람은 나 포함 3명 있었다.

 

아저씨 한분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자동차 영업소 차장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헉!!

동종 업계 사람이 있다니...

저 양반도 나하고 똑같은 목적으로 온 사람 이었다.

 

내 소개 차례 일 때.
"안녕하세요. ○○장기 렌터카 사업팀 양군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

 

리뷰 내내

"몇 명 소개 시키면 그 사람이 이 기능 식품을 구매 하면, 수수료가 얼마인데, 그거 몇 명 이상이고 얼마 이상 구입하면, 한 단계 상승~ 상승~ 그러면 어느

순간 억대 연봉이 딱!!!"

 

나는 집에 가고 싶었다.

 

끝 날 것 같은 분위기에 난 연기처럼 사라지려고 했으나... 3차 실패...

 

다이아몬드 등급의 중년 여성이

"오늘 점심은 제가 쏩니다~~~ 다 같이 1층으로 내려 가시죠~~"

 

AH~~~CCCCCCCCC

 

사모님은 내 팔을 붙잡고 밑에 내려가면 식당 있으니 거기서 밥 먹고 가라고 했다.

 

난 그냥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고객님의 제안을 거절 할 수 없어~~

 

식사 까지 하고~~ 나중에 교육 때 또 가기로 약속까지 하고~~ 그 자리에서 "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 것 이다.

 

나한테 도움이 되었던 고객의 제안을 쉽게 거절 할 수 없다는 것을....

오늘 많은 것을 느끼고, 계약 하나 없이, 내 양 손에는 "○○○ 건강식품"이 들려 있었다.

AH~~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 되가는 구나..

 

후기로 사모님한테 몇 번 전화가 왔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못간다고 하니, 직접 찾아 오셨다.

아... 이게 바로 개미 지옥이구나...

몇번을 교육 받고 세뇌 받고 나는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고객이 똑같은 다단계를 추천을 해주더라도...

난 갈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주먹으로 배 맞는 것은 알고 있으니, 배에 힘을 꽉 줘야 겠다..
그래야... 맞더라도 덜 아프닌깐....

근데... 배 때린다고 배에 힘줬는데... 얼굴 맞으면...

 

GAME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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